"벌써 80%나 올랐다" 대선 후 항상 폭등 보였던 '이 종목' 이번 전망 분석

"벌써 80%나 올랐다" 대선 후 항상 폭등 보였던 '이 종목' 이번 전망 분석

사진=나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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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조기 대선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일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 ETF는 지난 5월 30일 기준 순자산총액이 83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4532억 원에서 불과 5개월 만에 약 84%나 급증한 수치다. 
해당 ETF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30개 종목을 선별해 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우리금융지주, 삼성증권,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를 포함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 외에도 다수의 고배당 ETF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흐름이 뚜렷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올해 들어 순자산총액이 59.5% 증가해 3644억 원에 도달했다.
사진=S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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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도 마찬가지로 작년 말 대비 무려 743% 상승한 2623억 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대선을 앞두고 자본시장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내 고배당 ETF의 경우 대부분 배당성향이 높은 금융 종목에 집중되는데, 통상적으로 정치적 이벤트 발생 후에는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업 중심으로 구성된 KRX300금융지수는 올해 들어 약 18.6% 상승하기도 했다.
KB증권 박유안 연구원은 "역대 대선 직후 금융주는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정부의 경기 부양책, 고용 확대, 재정 투입 등의 정책이 금융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고배당 ETF, 투자 매력 점점 올라가
사진=S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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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고배당 ETF의 성과는 금융 업종의 향후 전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라며 금융 업계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력 대선 후보의 정책 발표 역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4월 말 배당성향 35% 이상 상장사의 배당소득에 대해 별도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포함한 자본시장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러한 주주 친화 정책이 배당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동시에 국내 금리 환경도 긍정적인 투자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는 분위기 속, 시장금리가 점차 낮아지면서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대신증권 박현정 연구원은 "미국 고배당 ETF는 금리 인하 정체 이후 채권 상품 대비 매력이 낮아졌지만, 한국은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고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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