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NEWS=김소영 기자] 2025년 현재, 삼천리의 변화는 빠르고 방향은 뚜렷하다. 그 중심에 자리한 것이 바로 스타트업 발굴 플랫폼 ‘S-Together’. 이른바 ‘삼천리 式 오픈 이노베이션’ 실험은 이제 2회째를 맞이하며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 파트너십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대기업이 문을 열었다… 기술, 기후, 창업정신이 만나는 지점
2025년, 전 세계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기준'이 되었다.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전환, 그리고 AI 기반 기술혁신이 기업 생존의 조건이 된 지금, 삼천리는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생존전략 그 이상을 실현 중이다.

올해로 2회를 맞은 ‘S-Together’는 기후테크, 푸드테크, 딥테크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실력 있는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이들과 공동 성장을 도모하는 투자 연계형 콘테스트다.
총상금 1억 2,000만 원과 함께, 최종 선발 기업에는 삼천리의 내부 시범사업 참여, 직접 투자 검토, 시장 연계 인큐베이팅 기회가 주어진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아이디어’보다 실현 가능한 기술력에 집중하는 심사 기준이다. '씨드 투자 유치 이상'이라는 조건은 그 자체로 기술 성숙도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의미하며, 이는 삼천리와 스타트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기회와 책임을 동시에 요구하는 구조다.
1기 수상 기업, 기술의 가능성을 증명하다
2024년 열린 1회 S-Together에서는 5개의 스타트업이 산업계에 인상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 코스모스랩: 비발화성 물 기반 배터리로 차세대 에너지 전환 기술 선도
▲ 심플플래닛: 배양육 단백질 기술로 식량안보와 친환경의 해법 제시
▲ 에이트테크: AI 로봇 기반 폐기물 자동 선별로 자원순환의 자동화 실현
▲ 더그리트: 다회용 친환경 용기 개발로 생활밀착형 ESG 실천
▲ 큐빅: 민감정보를 보호하는 보안형 합성 데이터 기술 선보여
이 기업들은 단순히 상금을 받는 데 그치지 않았다. 삼천리와 함께 데모데이, 기술 피칭, 협력 가능성 타진 등 실제 접점에서 산업 현장과 직접 연결되는 기회를 경험했다. 현재도 일부 기업은 삼천리와의 파일럿 프로젝트 협의 중이며, 2회 수상팀에게도 그 문이 열려 있다.
‘개방형 혁신’은 2025년의 기업 전략 그 자체
2025년 산업계에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은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닌 ‘기반 인프라’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 신재생에너지, AI 전환 등 초국가적 기술 아젠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부 기술력과의 연결이 필수다.
삼천리도 마찬가지다. 가스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이 기업은 이제 클린에너지, 에너지 플랫폼, 환경솔루션 등으로 확장을 시도 중이며, 이 모든 분야에서 스타트업은 결정적인 혁신 파트너가 된다.
‘S-Together’는 단순한 공모전이 아니라, 삼천리의 기술전략 기획 라인과 연결된 사전 발굴형 R&D 플랫폼이다. 기술을 가진 벤처와 시장을 가진 대기업이 만날 때, 그 지점이 바로 혁신이 시작되는 곳이다.
이제는 ‘진짜 동행’이 필요한 시간
물론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선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후속 투자 구조, 지식재산권 보호, 공동사업화의 기준 정립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지금 삼천리가 보여주는 시도는 ‘성과 이전의 진정성’을 담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단순한 지원이 아닌, 진짜 기회를 원한다. 삼천리는 이를 알고 있고, 그 접점을 ‘S-Together’라는 플랫폼으로 실험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실험은 이제 ‘가능성’에서 ‘현실화’로 나아가는 중이다.
2025년은 한국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모델이 재정의되는 해가 될 수 있다. ‘S-Together’는 이 흐름의 선두에서 그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진정한 협력은 기술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공유하는 것이다.
삼천리의 이 실험은 단지 ESG를 위한 의무적 수단이 아니다. 이는 기술과 산업, 창업과 기업이 서로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동행하려는 ‘성장 구조의 혁신’이다.
‘S-Together’는 이름 그대로 "함께" 가는 길을 실현해낼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이제 막 열릴 제2회 수상팀들의 손끝에서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