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용시장 예상상회 불확실성 벗어 뉴욕증시 상승세

예상을 웃돈 5월 고용…시장에 ‘골디락스 시나리오’ 부각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3만 9천 건 증가하며 팩트셋 기준 시장 예상치인 13만 건을 웃돌았다. 이는 JP모건이 제시한 '골디락스 시나리오'의 범위(14만~17만 건)에는 못 미치지만, 월가의 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상회한 결과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민간 고용은 탄탄, 정부 부문은 구조조정 지속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6만 2천 건, 레저·숙박 부문에서 4만 8천 건의 신규 고용이 발생했다. 이는 각 섹터의 12개월 평균치를 상회한 수치다. 반면 연방정부 고용은 예산 절감 기조에 따라 5월 한 달에만 2만 2천 건 줄었고, 올 들어 총 5만 9천 건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실업률·임금 모두 안정적…물가 압력은 여전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2%를 기록해 완만한 고용시장 흐름을 유지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36.24달러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자극했다. 주당 근로 시간은 34.3시간으로 유지됐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고용 회복은 경제 회복의 일부”라며 노동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 기대 후퇴…채권금리 급등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4.460%로 6.5bp 상승
2년물 금리는 3.997%로 7.3bp 상승
시장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강화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FOMC에서 금리 동결 확률은 97.4%
7월 동결 가능성은 69%로 집계됐다.

뉴욕 선물 상승…리스크 온 분위기 확대


주식 선물시장은 고용 안정에 대한 긍정적 해석 속에 반등세다.
나스닥100 선물은 0.8% 상승,
S&P500과 다우 선물도 강세를 보이며 개장 전부터 시장에 온기를 더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브로드컴은 실적 발표 이후 매도세에 2.9% 하락 중이며, 트럼프와의 갈등으로 급락했던 테슬라는 3.7%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고용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고용의 탄탄한 흐름은 경기 침체 우려를 덜어주는 한편, 금리 인하 기대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이를 위험 선호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이며 상승 중이며, 채권시장은 연준의 정책 유보 가능성에 맞춰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당분간은 고용과 물가, 정책 사이의 미묘한 균형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경제 투데이 권학진 <Copyright ⓒ 경제 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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