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지표 긍정적 해석에 3대 지수 모두 1% 이상 상승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는 상승률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5% 오른 42,762.87
S&P500지수는 1.03% 상승한 6,000.36
나스닥종합지수는 1.20% 뛴 19,529.95
최근 경기지표 둔화 우려 속에서 5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며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비농업 고용 13만9천 명 증가…노동시장 ‘견고’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고용은 13만 9천 건 증가, 예상치였던 13만 건을 소폭 상회했다.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동일
앞선 두 달간 고용 수치는 하향 조정됐지만, 시장은 5월 수치에 더 집중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며 고용 안정성에 주목했다.
금리 인하 기대 후퇴…CME “7월 동결 확률 83%”
고용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자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 동결 확률은 전일 68.6% → 이날 83.4%로 급등
이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금리를 1%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테슬라 반등·AI 랠리…기술주 강세
기술주의 반등이 이날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간의 갈등 진정에 힘입어 3% 이상 반등
알파벳은 AI 기술 호평에 힘입어 3%대 상승
마이크로소프트는 0.58%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
이외에도 통신서비스, 에너지, 금융 등 모든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도 호재…자동차·소비주 상승
미국과 중국이 오는 9일 런던에서 무역협상에 나설 예정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부양했다.
중국 정부가 포드·GM·스텔란티스에 희토류 수출 허가를 내주며 이들 주가는 1% 안팎 상승
소비 지표 호조로 마스터카드, 비자 등 금융주도 강세였고, 마스터카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일부 종목은 ‘역주행’…브로드컴·룰루레몬 급락
브로드컴은 양호한 실적에도 잉여현금흐름(FCF)이 기대에 못 미쳐 5% 하락
룰루레몬은 관세 불확실성과 실적 가이던스 하향으로 20% 급락, 투자자 실망감이 반영됐다.
시장 변동성 완화…VIX 9% 급락
시장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는 9.25% 하락한 16.77을 기록하며 투자심리 안정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5월 고용 지표가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덜어내며 증시 전반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은 보다 신중해졌지만, 시장은 금리보다 실적과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기술주와 소비주가 주도하는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미·중 무역 대화 재개 또한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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