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7일 대통령실과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당대표 시절 1·2기 지도부를 함께 한 의원들과 차기 원내대표 후보, 대통령실 참모진 등 26명과 만찬을 가졌다. 대통령 취임 후 나흘 만에 가진 당정 첫 만찬 자리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대선 기간 지도부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당정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국민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하고 겸손한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만큼 이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사명"이라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 국정 안정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정치적 성과보다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이재명 정부 성공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한 목소리로 밝혔다고 한다.
박찬대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이 와인잔을 들고 번갈아가며 건배사를 했다. "대한민국을 위하여", "성공한 정부를 위하여" 등 건배사가 나왔다.
만찬에서 특검, 사법개혁 등 현안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덕담만 오갔다"며 "이 대통령은 정부와 당이 정말 잘해야 한다며 국민 개개인의 삶이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도 "선거 치르느라 고생했으니 지도부를 격려하고, 의원들은 소회를 이야기하는 자리였다"며 "성공하는 정부를 위해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가 오갔고, 대통령의 특별한 당부 말씀은 없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단체사진 외에도 이 대통령과 단 둘이서 '투샷'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김병기·서영교 의원이 이 대통령 좌우에 각각 앉아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이 대통령이 김병기·서영교 의원과 사진을 찍으며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엄정 중립을 지키겠다"는 언급을 했다고 또 다른 참석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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