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금 급증…3년 만에 60조원대 복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예탁금이 3년 만에 60조원대를 회복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30일 기준 57조2971억원이었던 예탁금은
5월 2일 60조1886억원,
5월 4일 60조353억원으로 급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증권사 계좌에 남아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통상적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때 증가한다.
2020년 상승장 이후 처음…“불장 재현되나”
예탁금이 60조원을 넘은 것은
2020년 11월 코로나발 증시 급등기,
2021년 5월3일 역대 최고치인 77조9018억원 기록 이후 처음이다.
이후 증시 조정과 함께 2022년 5월 60조원 아래로 떨어진 뒤 약 3년간 40조~50조원대를 유지해 왔다.
코스피 2800선 돌파, ‘허니문 랠리’ 본격화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는 한 주간 4.23% 상승하며 11개월 만에 2800선을 탈환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경기 부양책, 자본시장 활성화 공약 등 정책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빚투’도 다시 고개…신용거래융자도 증가세
증시 상승세에 레버리지 투자도 늘고 있다.
5월 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5144억원,
1주일 새 3504억원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후 갚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클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시중 대기자금과 레버리지 자금이 빠르게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60조원을 회복한 예탁금은 투자자 심리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정부의 추경과 자본시장 개혁 공약 실행 여부가 향후 시장의 지속 상승 여부를 가를 열쇠로 지목된다.
서울매거진 강산영 <Copyright ⓒ 서울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