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NS)에서 누리꾼과 원색적인 설전을 벌였다가 논란이 커지자 사과한 현직 인천시의회 의원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습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학력 비하 등 막말 댓글 논란에 휩싸인 이단비(37) 인천시의회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이날 서울경찰청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이 시의원이 원색적인 표현의 글을 올리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은 명예훼손과 국가공무원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이단비 시의원은 지난 5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관련해 누리꾼 차모(40)씨가 “이준석이 학벌이 높은 지 몰라도 결국 시험을 남들보다 잘본 사람이라는 뜻.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테스트다. 그럼 이준석 민주주의 시험장의 시험성적은?”이라고 올린 글에 “넌 학벌도 안 좋지?ㅋㅋ”라는 댓글을 올린 뒤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차씨가 “에효 이런 수준 인간이 시의원이라니”라고 하자 이 시의원은 “에효 그래서 10대부터 어떻게 살았길래 그 모양으로 사니”라고 응수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이 시의원은 SNS에서 “결국 논리로는 못 이기는 해충ㅋㅋ”, “괜찮아ㅋㅋ 이죄명 임기 1년이나 가겠니ㅋㅋ잘 지켜봐라ㅋㅋ” 등 댓글을 달면서 다른 누리꾼들과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 시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수준 낮은 언행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사과글을 올렸고 차씨에게도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의회 홈페이지에는 그의 제명을 요구하는 글이 1000개 이상 올라왔습니다. 

대책위는 “피고발인의 매우 부적절한 언행은 공식 사과로 끝낼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공무원이 가져야 할 품위를 손상하고 인천 시민을 모욕한 대참사로 어처구니없고 파렴치하다 못해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부는 사람의 양식과 도리를 갖추라고 있는거지 학벌이나 스펙을 과시하려 있는게 아니다.", "시의원이라는게 왜 있는거에여??? .. 없어도 될것같은데. 대체 무슨일을 하는지?", " 어려서부터 가정교육의 중요성"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