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이적생' 김성욱의 맹타와 불펜진의 호투를 앞세워 1위 LG 트윈스의 발목을 잡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SS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6위 SSG(33승 2무 29패)는 2연승을 달성했다.
2연패에 빠진 선두 LG(38승 1무 26패)는 이날 두산 베어스를 6-2으로 제압한 2위 한화 이글스(38승 27패)와 승차가 0.5경기로 줄어들었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에서 SSG로 트레이드된 김성욱은 이날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리는 SSG 선발 김건우(3⅓이닝 2피안타 2실점)에 이어 출격한 두 번째 투수 박시후(1⅔이닝 무실점)가 가져갔다. 박시후는 시즌 4승째(2홀드)를 올렸다. 박시후 등 불펜진은 5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합작했다.
LG 선발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4⅔이닝 동안 안타만 10개를 얻어맞는 난타를 당하며 5실점(4자책)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을 남긴 손주영은 시즌 5패째(6승)를 당했다.
SSG는 1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 타자 최지훈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베이스를 훔쳐 득점권에 자리했다. 이후 김성욱과 최정이 각각 헛스윙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으나 고명준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김주성의 송구 실책 때 주자 최지훈이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2회 들어 SSG는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2회초 석정우와 김찬형의 연속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최지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김성욱의 1타점 2루타와 2사 만루에서 나온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2점을 추가했다.
LG는 3회말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해민의 볼넷, 신민재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포구해 1루를 밟은 1루수 고명준이 귀루하려던 주자 신민재를 잡기 위해 2루에 공을 던졌다. 그 사이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해 득점을 올렸다.
이후 문보경과 박동원이 각각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가 됐고, 문성주도 볼넷을 골라내면서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혔다.
4-2로 앞선 SSG는 5회초 한 점 더 달아났다.
에레디아의 안타, 박성한의 볼넷, 석정우의 땅볼 등을 엮어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김찬형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박시후, 김민, 이로운으로 이어지는 구원 투수들의 쾌투 릴레이에 힘입어 주도권을 잡고 있던 SSG는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넷으로 걸어나간 선두 타자 김찬형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투수 백승현의 폭투 때 3루에 안착했다.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은 우전 안타로 주자 김찬형을 홈으로 불러들여 LG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