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영봉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35승째(1무 29패)를 수확해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IA는 31승 1무 31패를 기록해 7위에 머물렀다.
삼성 우완 투수 최원태가 7이닝 2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2022년부터 이어온 KIA전 개인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린 최원태는 시즌 6승째(3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이재현이 8회 쐐기 만루포를 작렬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2탈삼진 2사사구 3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2패째(4승)를 떠안았다.
최원태의 호투 속에 삼성은 4회 먼저 2점을 뽑았다.
4회초 르윈 디아즈의 2루타와 김영웅의 볼넷, 김재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고, 김태훈의 내야 땅볼 때 KIA 1루수 황대인이 포구 실책을 범해 주자 둘이 홈에 들어갔다.
삼성이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7회에는 베테랑 거포 박병호의 한 방이 터졌다. 박병호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일의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월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41일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1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삼성은 8회에만 5점을 내며 집중력을 과시했다.
8회초 디아즈, 김재성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박승규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양도근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는 이재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이재현은 시즌 7호 홈런을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6-0까지 달아난 삼성은 8회말과 9회 등판한 김재윤과 육선엽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KIA는 9회말 고종욱, 황대인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만회점을 뽑지 못해 영봉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