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1주 만에 ‘2900 고지’ 재탈환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일 만에 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장중 2900선을 회복하며, 이른바 ‘박스피’라는 오명을 벗고 ‘삼천피’ 시대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 2,901.36 (▲29.51p, +1.03%)
마지막 2900선 돌파: 2022년 1월 18일
새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드라이브, 상법 개정 추진, 내수부양 기대감, 그리고 원/달러 환율 안정세가 맞물리며 국내외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 ‘바이 코리아’로 복귀…9개월 순매도에서 반전
대선 전부터 자본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형성됐고, 이재명 정부가 상법 개정안 재추진 등 정책 모멘텀을 본격화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도 뚜렷하다.
2023년 8월 이후 9개월 순매도 → 4월부터 순매수 전환
5월~6월 현재까지 4조 원 가까이 순매수
원/달러 환율: 연초 1500원대 → 현재 1364.5원
환율 안정은 환차익 기대를 부추기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코스피 저평가 해소 기대감…'삼천피' 현실화?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9.6배로,
과거 평균 9.97배 수준을 회복 시 적정 지수: 2930 이상
PBR 1배 회복 시: 2990선 돌파 가능성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천피' 시대 개막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KB증권은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3240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글로벌 리스크도 완화 중
트럼프 전 대통령 주도의 글로벌 관세 전쟁 리스크는 고위급 협상 재개로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주·자동차주 등 관세 우려에 타격 받은 업종 회복세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에 소비재·관광·게임주 등 주목
‘장밋빛’만은 아니다…단기 과열·수출 둔화 경계론도 병존
긍정적 기류 속에서도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추세 상승엔 여전히 복합적인 변수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환율 하락은 외국인 수급엔 긍정적이지만 수출기업엔 부담
실물 경기 회복 지연 시 기업 이익 개선 제한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관세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적 불안 요소
종합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드라이브와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며 '삼천피'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기대감에만 기댈 수 없는 만큼, 정책 실행력, 글로벌 환경, 기업 펀더멘털 개선 여부가 중장기 랠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서울매거진 강산영 <Copyright ⓒ 서울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