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김민지 박사 부고, 사망 원인 무엇...허위 학력 위조 논란 재조명 (+하버드, 임상심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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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출간된 심리학 도서 ‘현명한 부모는 적당한 거리를 둔다’의 저자가 지난 10일 사망했습니다. 온라인에서 허위 이력 논란이 일자 출판사 측은 지난 10일 “저자 이력의 상당 부분이 허위”라고 발표하고 책 판매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김민지 박사, 학력 위조 논란 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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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현명한 부모는 적당한 거리를 둔다’의 저자 김민지 씨가 전날 사망했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날 장례식장에서 만난 김씨의 유족은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책을 낸 길벗출판사는 전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당사가 출간한 ‘현명한 부모는 적당한 거리를 둔다’의 저자 이력 사항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며 “그 결과 저자의 주요 이력이 상당 부분 허위라는 점, 책에 수록된 추천사 역시 당사자들에게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지 학력 위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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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민씨는 책과 홍보 자료를 통해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및 뇌과학 학사, UCLA 임상심리학 박사, 미국 공인 임상심리학자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씨의 논문과 학위가 전혀 검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그의 이력에 대한 의혹이 확산했습니다. 
이에 대해 출판사 측은 “온라인 기록상 저자가 서울시교육청과 대검찰청 등에서 강의를 진행한 것을 확인했으며 해당 기관에서 강사의 이력을 검증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계약 전 저자의 상담실에서 미팅을 진행했을 때 하버드대학교를 포함한 여러 기관에서 발급된 인증서들이 놓여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또한 주변 임상심리 전문가 사이에서도 좋은 평판을 얻고 있어 저자의 이력이 거짓일 가능성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책 홍보에 이용된 추천서도 허위?

길벗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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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홍보에 이용된 추천서도 문제가 됐습니다.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 데이비드 카루소 예일대 감성지능 전문연구위원, 딘 키스 시몬턴 UC데이비스 심리학과 교수가 이 책을 강력 추천했다고 했지만, 한 네티즌이 직접 해당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확인한 결과 추천사를 준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출판사 측은 “책에 수록된 추천사는 저자에게 전달받아 수록했다”며 “저자는 영문 원고를 교류하고 있는 지도교수나 학계 관련자에게 추천사를 받겠다고 했고, 이후 추천사 문구를 전달해줬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때는 이미 저자와 오래 소통하면서 저자를 신뢰하는 상태였고, 저자는 수시로 진행 상황을 공유해주는 등 정상적으로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위장해 추천사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출판사 측은 “이유와 과정을 불문하고 저자의 이력과 경력을 검증하는 과정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 추천사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지 작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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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는 문제가 된 책의 판매를 즉각 중단했으며 서점에 배포된 책들도 회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김씨의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은 삭제됐습니다. 

결국 SNS 계정과 상담소를 폐쇄한 뒤 2025년 6월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향년 43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