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재무장관 “협상 의지 있는 국가엔 관세 유예 연장 검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무역 협상에서 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18개 주요 교역국과 합의 타결을 위해 노력 중”
“성의 있는 협상 파트너들, 특히 EU와 같은 무역 블록은 향후 일정 조정이 가능하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90일 유예 종료일인 7월 9일 이후 재발효되는 관세 조치에 대한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협상 태도 따라 달라질 것”…무성의한 국가는 유예 대상 아냐

장관은 발언을 이어가며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국가는 유예 연장 대상에서 제외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누군가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유예하지 않을 것”
즉,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태도와 논의 시간 확보 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해 유예 연장이 가능하다는 방침이다.

관세 유예, 트럼프 행정부 무역전략의 ‘당근과 채찍’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9일, 자국 산업 보호와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하고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
유예 기간 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관세를 재부과한다는 구조
이번 베선트 장관 발언은 협상 연장의 유연성을 열어두는 동시에, 협상 불성실 국가에 대한 압박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11일, 미국과 무역 협상 중인 주요 교역국이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경우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연합(EU)을 포함한 협조적인 파트너들에게는 유예 연장이 현실화될 수 있는 반면, 비협조적인 국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협상 성과와 의지에 따라 ‘보상과 제재’를 병행하는 구조임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서울매거진 강산영 <Copyright ⓒ 서울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