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개월 만에 국내 주식 ‘바이 코리아’ 복귀
5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2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10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에 나섰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8,67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는 1,430억 원어치의 상장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기록된 것으로, 최근 증시 상승과 원화 강세 흐름이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아일랜드발 자금 유입 두드러져
외국인의 국가별 투자 흐름을 보면
미국이 1조 8천억 원으로 최대 순매수국에 올랐고,
아일랜드(6천억 원)도 뒤를 이었다.
이는 글로벌 거시환경 안정 및 관세 리스크 완화 기대감 속에 한국 주식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결과로 분석된다.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액 748조 원…시총의 26.7%
5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총 748조 8천억 원, 전체 시가총액의 26.7%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자금이 한국 증시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채권시장서도 4개월 연속 순투자…국채에 집중
외국인은 주식뿐 아니라 채권시장에도 강한 순투자 흐름을 이어갔다.
5월 한 달간
상장채권 16조 6,590억 원 순매수,
5조 3,220억 원 만기 상환,
총 순투자 규모는 11조 3,370억 원에 달했다.
종류별로는
국채가 11조 7천억 원으로 외국인 투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환율 안정성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5월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10개월 만에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며 2조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채권시장에서도 11조 원 규모의 순투자가 집행되며 4개월 연속 자금 유입이 이어졌고, 특히 국채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한국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회복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바이 코리아’ 행보가 증시의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서울매거진 강산영 <Copyright ⓒ 서울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