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조 순매수에 코스피 2,920 안착…‘삼천피’ 기대 속 개인은 인버스 베팅

7거래일 연속 상승…코스피, 2,920선 안착


국내 증시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2,920선을 돌파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2.99포인트(0.45%) 오른 2,920.03에 마감해 7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2월 이후 최장 상승 행진이며, 장중엔 한때 2,930선을 넘기기도 했다.

외국인 ‘사자’ 행진…이달 4조 넘게 매수


상승세를 이끈 주체는 단연 외국인 투자자다. 이날도 4,07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6월 2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코스피 주식 규모는 4조3,385억 원에 달한다.
반면 기관은 5,781억 원, 개인은 3조7,194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기대, 저가 매수 유인,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겹쳐 외국인 매수가 유입됐다”며, “환율 안정세가 지속되는 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 코스피 상단 3,000 넘게 상향


증권업계는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2,400~2,900에서 2,600~3,150으로 상향
KB증권: 내년 상반기 목표치를 3,240으로 제시
현대차증권: 상법 개정·자사주 소각 등 정책 효과 반영 시 3,000 가능성
이들은 기업 수익성 개선, 달러 약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긍정 요인으로 제시했다.

개인은 ‘신중 모드’…인버스 ETF 집중 매수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승세를 의심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1,959억 원)와 ‘KODEX 인버스’(525억 원)*로, 지수 하락에 베팅한 상품이다.
지수 상승을 추종하는 ‘KODEX 200’도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망과 양방향 베팅이 혼재된 분위기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개인이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면 매수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920선 돌파
외국인, 이달 4조 원 이상 매수…증시 상승세 주도
증권사들, 코스피 목표치 줄줄이 3,000 이상으로 상향
개인은 인버스 ETF 중심으로 보수적 대응
‘삼천피’에 성큼 다가선 코스피. 외국인 자금이 주도하는 이 랠리가 정책 효과와 글로벌 여건 안정 속에 확산될지, 아니면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 주목된다.
서울매거진 강산영 <Copyright ⓒ 서울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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