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채권 300조 돌파…국채지수 편입 기대에 4개월 연속 ‘사자’

외국인, 11조 넘게 순투자…채권 보유액 사상 첫 300조 돌파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11조3,370억 원 규모의 국내 채권을 순투자하면서, 보유 잔액이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어섰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5월 국내 채권 순투자 규모는 전달보다 780억 원 증가했으며, 이는 2월부터 4개월 연속 순투자세다.
총 보유액은 300조5,000억 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11.2%를 차지한다.

유럽·아시아 중심의 매수…장기 투자 성향 강화


지역별로는 유럽계 투자자가 6조4,000억 원으로 가장 많이 순투자했으며, 아시아권 3조1,000억 원, 중동 9,000억 원 순이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작년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대상으로 발표되면서 외국인의 장기 투자 성향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에서도 10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2조1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 전환했다.
코스피에서 1조8,670억 원, 코스닥에서 1,430억 원을 각각 사들였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탄핵 정국 마무리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외국인 투자심리가 회복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외국인, 5월 국내 채권에 11.3조 순투자 → 보유액 첫 300조 돌파
WGBI 편입 기대, 장기 자금 유입으로 이어져
주식시장도 10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 → 정치 불확실성 해소 영향
외국인 자금의 쌍끌이 유입은 채권시장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중장기 신뢰 회복 조짐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시 ‘코리아’에 베팅하는 흐름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서울매거진 강산영 <Copyright ⓒ 서울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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