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젊은 층 사이서 '글피', '사흘' 등 일상 속 단어조차 어렵다는 반응이 잇따르며 문해력·어휘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택배로 물건을 받은 후에 값을 치른다는 의미의 한자어인 '착불(着拂)'이라는 단어가 어휘력을 가늠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착불이라는 단어가 어렵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중·고등학생들이 택배 보낼 때 착불로 체크해서, 접수할 때 '착불로 하시는거에요?' 하면 '넵!'하고도 나중에 몰랐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A씨는 학생들에게 "착불로 하는 거냐"고 재차 확인해도 "그렇다"라고 답하지만, 막상 접수가 끝나면 "택배비를 아직 안 냈다. 착불이 뭔 뜻인지 몰랐다"며 혼란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매번 반복된다"며 "방금도 '착불로 하는 것인가'라고 두 번이나 확인하고 접수했는데 '돈 지금 낼 것'이라고 해서 또 취소했다. 이번에는 학생도 아니고 성인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착불이라는 단어가 평소에 잘 안 쓰는 말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르면 검색하면 되는데 왜 굳이 알아야 하느냐는 태도는 별로다", "뜻을 모르는데 왜 그렇다고 대답하냐", "질문하는 행위 자체를 적대시하는 문화부터 고쳐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