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지표 안정에 투자심리 안도…3대 지수 일제히 상승 마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 물가 지표의 안정세에 힘입어 일제히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4% 오른 42,967.62, S&P500지수는 0.38% 상승한 6,045.26, 나스닥지수는 0.24% 오른 19,662.49를 각각 기록했다.
예상보다 낮은 PPI 상승률…“트럼프 관세에도 물가 억제”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 근원 PPI 역시 같은 폭으로 오르며, 물가 상승세가 관세 여파에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월가는 그 배경으로
관세 발표 전 수입품 선매입,
실물 반영 시차,
둔화된 소비 수요에 따른 기업의 가격 전가 한계 등을 꼽았다.
다만 일부 품목에서는 관세 반영 조짐도 확인됐다. 통조림 과일·채소, 대형 가전, 커피 등의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는 점에서 향후 관세발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자동차 관세 인상 예고…완성차·전기차 주가 하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보호무역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높은 관세가 외국 업체의 미국 내 투자 유인을 높일 것”이라며, GM의 40억 달러 투자 계획을 그 예로 들었다.
이에 따라 GM(-1.23%), 포드(-1.22%), 스텔란티스(-1.84%), 테슬라(-2.23%) 등 자동차·전기차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전기차 의무판매 정책을 무효화하는 법안에 트럼프가 서명한 것도 테슬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오라클 13% 급등…클라우드 실적 전망에 IT 투자심리 회복
반면 빅테크 랠리 기대감을 자극한 건 오라클의 깜짝 실적 발표였다.
오라클 주가는 13.32% 폭등, 향후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 70% 이상 성장 전망을 밝히며 강한 상승 동력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1.32%), 엔비디아(1.52%)도 함께 상승하며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났다는 평가다.
PPI 상승률 둔화 → 트럼프 관세에도 물가 안정 확인
트럼프, 자동차 관세 인상 시사 → 자동차·전기차 주가 하락
오라클 깜짝 실적 전망 → 빅테크 랠리 기대감 확대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소폭 상승 마감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물가 안정에 따른 긍정적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트럼프의 무역 정책 리스크가 여전히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매거진 강산영 <Copyright ⓒ 서울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