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은 13일 이스라엘의 군사 및 핵 시설 공격은 이란에 대한 '전쟁 선포'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유엔에 보내는 서한에서 이스라엘의 이날 새벽 공격을 '전쟁 선포'라고 지적하면서 안보리가 이에[ 합당한 대응을 즉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스라엘 공격 직후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전쟁 선포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란의 대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전면전에 못 미치는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었다. 실제 이란은 5시간 뒤 이스라엘에 100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1500㎞ 떨어진 이스라엘 영토에 닿기 전이나 직후에 거의 대부분 격추되었다.
이란은 지난해 4월 중순에 이스라엘의 시리아 수도 내 이란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300대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스라엘 내 물적 및 인적 피해는 별로 없었다. 이후 10월 1일의 공격 때도 시늉에 그쳤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란 외무장관의 '전쟁 선포' 언급은 최고 지도자의 대 국민 및 국제사회 발언과 다른 유엔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안보리 대응을 끌어내기 위한 외교 수사 측면이 강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