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13일의 금요일, 폐가에서 발견된 시신? 기괴한 살인 사건의 전말 (+범인, DNA,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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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유령의 집’이라 불리는 한 폐가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단순한 살인을 넘어, 악마 숭배설과 괴담이 얽힌 미제 사건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6월 15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2016년 미국 텍사스에서 실제로 발생한 성폭행 살인 사건의 전말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기이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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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노스레이크. 인구 5,200명 남짓한 이 조용한 마을에선 2016년 5월 13일, 그날이 ‘금요일’이었던 만큼 기묘한 공포가 시작됐습니다. 마을 외곽 폐가에서 25세 여성 론다 샨테이 블랭킨십의 시신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 폐가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유령의 집’으로 불리던 장소로, 평소에도 꺼리는 사람이 많았던 곳이었습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엘리샤 버드 경찰관은 “현장이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며 “13일의 금요일이라는 날짜 때문에 더 으스스하게 느껴졌다”고 회상했습니다.

 

진실보다 자극적인 괴담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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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에는 곧 괴담과 음모론이 난무했습니다. “유령의 복수다”, “악마 숭배 집단의 의식 살인이다” 등 근거 없는 루머가 돌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부검 결과는 보다 현실적이었습니다. 피해자는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고, 성폭행당한 정황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범인의 DNA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곧바로 인근 지역의 성범죄자 DB와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인물을 찾지 못하며 수사는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수사 자료를 다시 검토하던 경찰은 중요한 단서를 발견합니다. 초기 수사에서 DNA 검사를 받지 않은 인물, 바로 라이언 딕스였습니다. 딕스는 피해자의 장례식에도 참석해 눈물을 흘렸고, 같은 교회에 다니던 사이로 평소 안면이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계획된 범행…‘13일의 금요일’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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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딕스가 범인으로 지목되며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는 13일의 금요일, 유령의 집이라는 기묘한 장소까지 범행을 위장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딕스가 “자신의 범죄를 악마 숭배 집단의 소행처럼 꾸며 공포심과 혼란을 유도하려 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딕스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스스로 교회에 찾아가 범행을 자백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역시 감형을 노린 계산된 행동으로, 경찰이 범인의 몽타주를 공개한 직후 자수를 선택한 것입니다. 실제로 몽타주는 딕스의 실제 얼굴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습니다.

 

자수에도 불구하고, 유족은 분노


 

재판에서 딕스는 “죄책감으로 자수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딕스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유족들은 큰 분노를 표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강력범죄를 넘어, 사회적 공포와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을 모두 드러낸 실화로 남았습니다. 또한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상징성과 괴담이 결합된 범죄의 위험성, 그리고 DNA 수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