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하수관 교사 중 토사 붕괴로 작업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60대 남성 작업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 50대 작업자는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사고 발생 경위와 구조 상황

6월 13일 오후 1시경, 은마아파트 단지 내 하수관 배수관 공사 현장에서 깊이 1m 정도 굴착 작업 중 흙더미가 무너지며 작업자 2명이 매몰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40여 분간 수색 작업을 벌인 결과, 60대 남성 A 씨는 어깨까지 토사에 묻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고 50대 B 씨는 하반신 일부가 매몰된 상태로 의식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60대 작업자 A씨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현재 심정지 상태인 채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50대 B씨는 약 40분 만에 구조돼 경상의 상태로 병원 치료 중입니다. 두 작업자는 모두 은마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 설비 없이 작업…급작스러운 붕괴 우려

해당 공사는 노후 배수관을 교체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흙막이 가시설 없이 좁게 깊은 굴착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흙이 젖은 상태였던 점도 붕괴 위험을 키운 것으로 분석되며, 강남구 치수과 관계자는 “흙막이 없이 깊이 파서 토사가 쉽게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은마아파트는 강남의 대표 재건축 지역이기에 이번 사고는 주민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평소 자주 지나다니던 보행로에서 일어난 사고라 충격이 크다”며 “공사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수사 및 향후 조치…업무상 과실 여부 검토

경찰은 현재 공사 관계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며,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관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토사 관리 계획, 인허가 절차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

이번 강남 은마아파트 공사 현장의 매몰 사고는 제도적 안전 장치 없이 위험 작업이 진행되었음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례입니다. 60대 작업자의 건강 상태가 심각한 만큼, 관계 당국은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안전 관행을 강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