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친구 같다”…윤종신,30년째 앓고있는 만성질환 크론병이 뭐길래

윤종신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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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프로듀서 윤종신(56)이 최근 자신의 크론병 증상 재발을 공개하며 건강 상태를 전했다.


30년 앓아온 질환, ‘조용한 공격자’ 크론병
윤종신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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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은 지난 21일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랜만에 크론 복통이 왔다”며 “라운딩 일행들과 식사도 못 하고 먼저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퇴장에 오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는 이어 “크론은 항상 이렇게 예고 없이 찾아온다”며 “네가 날 찾아온 건 30여 년 전, 너의 이름을 알게 된 건 20년 전. 이제는 친구 같지만, 고약한 친구”라고 적었다. 일상을 잠식하는 만성질환과의 오랜 동행에 대한 그의 솔직한 고백은 팬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염증이 생길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병의 초기 증상은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등으로 일반적인 소화 장애와 유사해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윤종신은 지난 2012년 방송된 SBS 예능 ‘힐링캠프’를 통해 처음 자신의 병명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중학생 때부터 원인 모를 복통과 설사를 반복했지만, 그게 병이라고는 몰랐다”고 회상했다. 이후 30대 후반에 크론병으로 진단받았으며, 오랜 기간 자각 없이 병을 방치한 결과로 “소장이 너무 좁아져 결국 60cm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술과 담배 등 생활습관 역시 병세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원래는 술, 담배를 하면 안 되는 몸이었지만 병을 모르고 계속 해왔다”는 그의 말은, 만성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치료보다 관리가 중요한 병…식습관도 철저히 조절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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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은 현재까지 명확한 치료법이 없어 꾸준한 관리가 핵심이다. 특히 자극적인 음식이나 알코올, 카페인, 섬유질이 많은 채소, 고지방 유제품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철저한 식이 조절이 필요하다.

윤종신의 이번 복통 역시 예기치 않은 재발로 인해 일상에 불편을 겪은 사례다. 관계자는 “윤종신은 예전부터 자신의 병에 대해 꾸준히 조절하고 있지만, 스트레스나 컨디션에 따라 불시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음악 활동과 방송 출연을 이어오며 꾸준한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각종 예능과 음악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해오며, 팬들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윤종신은 이번 글을 통해 크론병을 단순한 개인의 고통이 아닌, 함께 인식해야 할 건강 이슈로 조명했다. “고약하지만 이제는 친구 같은 존재”라는 그의 표현처럼, 그는 질병과의 공존을 선택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